얼마 전에 유명한 맛집을 갔었는데
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
사람이 많더라고요.
물론 역병을 뚫고 올 정도의 맛이긴 했지만,
먹는 내내 불안하더라고요.
에어컨 바람이며 앞, 옆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이며...
식당을 다녀오고 며칠 내내 찜찜한 기분을
지울 수 없었어요.
요즘 날씨가 기가 막히잖아요.
해는 쨍쨍하고 바람은 선선하고 미세먼지도 없어서
가시거리도 좋고...밖에서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
제가 워낙 겁쟁이라 이렇게 며칠 동안
불안에 떨어야 할 바엔
조금 더 꾹 참고 집에서 모든 걸 하기로 했어요ㅠㅠ
혼자 살면서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차려먹기란
참 쉽지 않아요.
저도 그동안 저한테 손에 익었던 음식만 차려 먹었지..
익숙지않은 음식들은 배달 혹은 식당 가서 먹었거든요.
그중 하나가 조림이었어요.
왠지 조림은 잡내를 없애는 손질에, 비법 양념에
특별한 불 조절 기술까지 들어가야 할 것 같은
어려운 요리로 생각이 들어서..ㅎㅎ
그래서 도전하는 셈 치고, 실패할 거라 장담하고
오늘 처음 고등어조림에 도전했습니다!
생생선은 도전하기에 아깝단 생각이 들어
냉동 고등어로 연습 삼아 조림에 도전했는데,,,,,
세상에!!!!!!!!!!!!!!
맛집 안 가도 될 만큼 성공적인 맛이어서
여러분들에게 공유드리러 왔습니다!!!!!!
서론이 길었죠..ㅎㅎ 제가 만든 맛에 흥분해서 그래요..
어렵다 생각했던 요리, 막상 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던
맛있고 쉬운 고등어조림!!! 같이 만들어봐요.
재료 (1~2인분 기준)
냉동 고등어 한 토막 / 파 반 토막 / 양파 반개
무 한 토막 / 애호박 적당히 / 청양고추 1~2개 / 쌀뜨물
양념
진간장 4스푼 / 멸치액젓 2스푼 / 고춧가루 2스푼
다진 마늘 1스푼 / 매실청 1스푼 / 후추 톡톡 / 된장 0.5 스푼
쌀뜨물 조금 붓고 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
고등어 아래에 깔아 줍니다.
(쌀뜨물은 한 번에 붓지 않고, 조금씩 부어줍니다.)
불은 중불로 줄여주세요.
물이 끓으면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
골고루 발라줘요.
양파와 애호박을 올려줍니다.
한번 더 끓어오르면 파와 청양고추를
한가득 올려줍니다.
(매운거 안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 빼셔도 됩니다.
파는 많이 넣어야 맛있어요.)
쌀뜨물을 조금씩 계속 넣어서 끓여줍니다.
(중불에서 무가 푹 익을 때까지 천천히 끓여주세요)
냉동 고등어임에도 불구하고
된장이 냄새를 잡아줘서 하나도 안 비리고
얼큰 칼칼한 고등어조림이 완성되었어요!
다른 반찬 필요 없이 밥 세공 기는 뚝딱할 맛!
밥 많이 할걸 후회했어요ㅜㅜ
오늘도 맛있는 한 끼 드시고 행복하세요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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