까누 식탁/자취생 까누 요리

냉동 고등어로 만드는 맛있는 고등어조림

까누나라 2020. 9. 19. 16:59

얼마 전에 유명한 맛집을 갔었는데

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

사람이 많더라고요.

 

물론 역병을 뚫고 올 정도의 맛이긴 했지만,

먹는 내내 불안하더라고요.

에어컨 바람이며 앞, 옆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이며...

식당을 다녀오고 며칠 내내 찜찜한 기분을 

지울 수 없었어요.

 

요즘 날씨가 기가 막히잖아요.

해는 쨍쨍하고 바람은 선선하고 미세먼지도 없어서

가시거리도 좋고...밖에서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

제가 워낙 겁쟁이라 이렇게 며칠 동안
불안에 떨어야 할 바엔

조금 더 꾹 참고 집에서 모든 걸 하기로 했어요ㅠㅠ

 

혼자 살면서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차려먹기란
참 쉽지 않아요.

저도 그동안 저한테 손에 익었던 음식만 차려 먹었지..

익숙지않은 음식들은 배달 혹은 식당 가서 먹었거든요.

그중 하나가 조림이었어요.

왠지 조림은 잡내를 없애는 손질에, 비법 양념에 

특별한 불 조절 기술까지 들어가야 할 것 같은
어려운 요리로 생각이 들어서..ㅎㅎ

 

그래서 도전하는 셈 치고, 실패할 거라 장담하고 

오늘 처음 고등어조림에 도전했습니다!

생생선은 도전하기에 아깝단 생각이 들어
냉동 고등어로 연습 삼아 조림에 도전했는데,,,,,
세상에!!!!!!!!!!!!!!

맛집 안 가도 될 만큼 성공적인 맛이어서 

여러분들에게 공유드리러 왔습니다!!!!!!

서론이 길었죠..ㅎㅎ 제가 만든 맛에 흥분해서 그래요..

 

어렵다 생각했던 요리, 막상 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던

맛있고 쉬운 고등어조림!!! 같이 만들어봐요.

 

 

 

재료 (1~2인분 기준)

냉동 고등어 한 토막 / 파 반 토막 / 양파 반개 

무 한 토막 / 애호박 적당히 / 청양고추 1~2개  / 쌀뜨물

 

양념

진간장 4스푼 / 멸치액젓 2스푼 / 고춧가루 2스푼 

다진 마늘 1스푼 / 매실청 1스푼 / 후추 톡톡 / 된장 0.5 스푼

 

 

 

 

 

쌀뜨물 조금 붓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

고등어 아래에 깔아 줍니다.

(쌀뜨물은 한 번에 붓지 않고, 조금씩 부어줍니다.)

중불로 줄여주세요.

 

 

 

물이 끓으면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

골고루 발라줘요.

 

 

 

양파애호박을 올려줍니다.

 

 

 

한번 더 끓어오르면 청양고추
한가득 올려줍니다.

(매운거 안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 빼셔도 됩니다.

는 많이 넣어야 맛있어요.)

 

 

 

쌀뜨물을 조금씩 계속 넣어서 끓여줍니다.

(중불에서 가 푹 익을 때까지 천천히 끓여주세요)

 

냉동 고등어임에도 불구하고

된장이 냄새를 잡아줘서 하나도 안 비리고 

얼큰 칼칼한 고등어조림이 완성되었어요!

다른 반찬 필요 없이 밥 세공 기는 뚝딱할 맛!

밥 많이 할걸 후회했어요ㅜㅜ

 

오늘도 맛있는 한 끼 드시고 행복하세요♡